형도는 퀵 라이더다. 생명이 위독한 아버지가 병원에 있지만, 그는 일을 위해 밤거리를 달려야 한다. 시속 100km가 넘으면 엔진이 터질지도 모르는 고물 오토바이를 타는 형도는, 오락실에서 시속 200km 이상으로 오토바이 게임을 즐긴다. 이처럼 그의 현실과 욕망 사이엔 거대한 간격이 있으며, 그것은 금전수 배달을 의뢰받으면서 폭발한다. 아버지가 죽어가는 시간에 그는 상류층의 유희에 휘말려 지독한 감정 노동을 한다. 그리고 결국은 눈물을 터트린다. 일상의 심층에 있는 모순을 꼼꼼히 포착해 드러내는 영화. 불편한 진실을 담았다.